-보험계약대출(금리확정형) 금리 8.59%…국내 생명보험사 중 가장 높아-전체 수입보험료의 0.22%만 카드결제…생보업계 평균보다 23배 적어
▲삼성생명 사옥.(사진=newsis)
[일요주간 = 김완재 기자] 업계 1위 삼성생명은 보험계약대출(가입자가 해지환급금 범위 내에서 보험사에게 대출을 받는 것) 금리가 타 보험사 대비 아주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8월 기준 삼성생명의 금리확정형 보험계약대출 금리는 8.59%로 국내 22개 생명보험사 중 가장 높았다.
생명보험사 평균보다 무려 2.36%p나 높다.
◇보험계약대출 금리, 8.59%로 국내 22개 생명보험사 중 가장 높아 이와 관련 시민단체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보험계약대출을 이용하는 가입자는 급하게 단기자금이 필요하지만 보험을 해약하기 곤란한 경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보험계약자들을 상대로한 고금리 대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삼성생명은 또 올해 2분기 보험료의 카드납부 비율이 0.69%(건수 기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마저도 보험료를 삼성카드로만 받는다.
보험료 납입건수는 생명보험업계 전체의 1/4에 달하는데도 카드납부 비율은 생명보험사 평균인 5.22%보다 23배나 낮다.
특히 삼성생명 변액보험은 수입보험료가 7000억 원에 달하지만 카드로 납부한 액수는 0원이다.
저축성보험은 수입보험료 1조 4193억 원 중 1억 원만 카드로 받았다.
이에 대해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생명보험사는 흔히 보험료를 카드납부하게 되면 보험사가 카드수수료를 지불해야 해서 결국 보험료를 인상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를 내세우곤 한다”며 “그러나 금리는 금리대로 높게 받으면서 카드수수료 부담을 언급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금융당국에서 2018년부터 생명·손해보험협회 홈페이지에 카드납부지수를 공지하도록 한 것도 소비자의 결제 편의를 높이기 위한 방편이었다”며 “보험료 카드납부는 자동이체에 비해 카드 실적을 채우기도 용이하고 이는 더 많은 카드 혜택으로 돌아온다는 장점도 있다.
자동이체통장에 잔고가 바닥나 연체가 발생하는 일도 줄어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삼성생명이 이러한 정책을 계속 고수한다면 급변하는 금융환경에서 소비자 이탈만 가속 시킬 수 있음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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